[OSEN=서정환 기자] 그렉 오든(25, 213cm)이 마이애미에서 부상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가 센터 그렉 오든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시즌을 뛰고 두 번째 시즌에 선수가 자유계약을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이 삽입되어 있다.

이로써 NBA 2연패를 달성한 마이애미는 유일한 약점으로 거론된 골밑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로이 히버트(218cm)와 데이빗 웨스트(206cm), 폴 조지(203cm)가 버틴 인디애나를 상대로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간신히 이겼다. 최근 인디애나는 트레이드를 통해 루이스 스콜라(206cm)까지 영입한 상태였다.

오든은 ESP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큰 결정이었다. NBA로 돌아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과 내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이애미가 최적의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든은 2007년 NBA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케빈 듀런트(25,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함께 누가 1순위가 될지 세간의 관심사였다. 오든은 팀 던컨, 드와이트 하워드의 대를 이을 차세대 대형센터로 주목받았다. 그는 듀런트와 함께 고등학생 신분으로 美국가대표 상비군에 뽑기도 했다.

문제는 부상경력이다. 오든은 치명적인 무릎부상으로 데뷔시즌 전체를 날렸다. 2009-2010시즌 61경기서 8.9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다음시즌 21경기만 뛰고 또 무릎을 다쳤다. 오든은 2009년 12월 이후 한 번도 NBA에서 뛰지 못했다. 그는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부상이 재발했다. 2012년 2월에도 무릎 재수술을 받은바 있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오든은 “내 몸은 100%다. 정말 코트로 돌아오고 싶었다. 일단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고 나면 내 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아줄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렉 오든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