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에서 투신하기 전 '강태호의 4차원 라디오' 진행자 강태호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서 강태호는 성재기에게 "대표님, 위험한 결정 안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러셨겠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성재기 파이팅!"라는 내용을 보냈다. 이에 성재기는 "고맙습니다. 꼭 살아 남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강태호는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재기 대표의 한강 투신을 제가 더 적극적으로 말렸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라며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성재기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며 한강에 투신했다. 이후 경찰은 수색 사흘째인 29일 서강대교 남단에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인은 8월 1일 06시 10분, 장지는 대구 경산 남천에 있는 백학공원으로 정해졌다. 상주는 남성연대 한승오 사무처장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은경씨가 있으며 둘 사이에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