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성재기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반페미니즘남성해방연대’, 2007년 ‘여성부폐지운동본부’를 창설하며 본격적으로 남성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 '남성연대'를 창설해 지금까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성 대표가 유명세를 탄 것은 2007년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 인수위원회 앞에서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면서부터다.
성 대표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가부의 정책은 소수의 여성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정작 보통의 여성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도외시해왔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성 대표는 2011년 법원에 여가부가 ‘가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명칭사용 금지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또 성재기는 군가산점 제도 부활시키기 위해 앞장 섰으며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녀평등에 어긋나는 봉건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성재기는 마포대교에서 뛰어내기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기 위해 1억원을 빌려달라. 내일 목숨을 걸고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