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과 크리스 에반스가 영화 '설국열차' 출연 이유를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설국열차'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을 선택한 이유와 촬영 소감에 대해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봉준호다. 작품과 사람 때문에 결정했다. 2년 전 처음 만나 빨리 친구가 됐다. 이번 작품은 '같이 놀자'란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마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 계속 국적에 대해 말하는 게 신기하다. 나는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국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영화라는 건 같은 인간이 될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분들은 가족과 같다. 봉준호 감독이 가장인데, 큰 어린이 같았다. 서로 영감을 주며 작업했다. 촬영하며 내 고향인 스코틀랜드에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젠 국적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에반스는 "나는 영화를 고를 때 감독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하고 영화의 끝과 전부이기 때문이다. 스크립트가 좋아도 영화화 되면 결과가 좋지 않은 걸 많이 봤다. 스크립트는 종이에 있는 글자에 불과하고 이를 살리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그런 면에서 봉준호 감독님은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에서 억압과 탄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8월 1일 개봉.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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