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클라이밍의 간판스타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128m 고층 빌딩 정복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KNN타워에서 열린 '카스 라이트 빌더링 인 부산' 행사에 참석해 28층 높이의 건물 정복에 도전했다. 그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구조물이 없는 50m 구간을 줄을 이용해 올라간 뒤, 나머지 구간은 맨손으로 구조물을 잡으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김자인이 KNN타워를 10m씩 오를 때마다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모두 1280만원을 모았다. 이 기금은 부산지역 아동 복지시설인 '은혜의 집'에 전액 기부된다.
이날 30분 만에 빌딩 정복에 성공한 김자인은 "짜릿하고 재밌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오늘 쉽게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2005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20층 높이의 두산빌딩에도 오른 적이 있다.
지난 4월 무릎 부상으로 3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은 김자인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대회의 리드 부문에 출전해 우승했다. 현재 김자인은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