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KTVU. © News1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들 이름을 조롱해 방송에 내보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KTVU 프로듀서 3명이 결국 해고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블로거 리치 리버만을 인용, 아시아나 사고기 기장 등 승무원 이름을 이름을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아오(Bang Ding Ow)' 등으로 표기해 지난 12일 방송에 내보낸 프로듀서 3명이 24일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해고된 프로듀서는 탐사보도 담당 롤랜드 드월크, 특별프로젝트 담당 크리스티나 카스텔루, 브래드 벨스톡이다.

앞서 이름들은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너무 낮게 날고 있다(We Too Low)', '빌어먹을(Holy Fu**)', '쾅, 쿵, 아야(Bang, Ding, Ow)'를 동양인 이름 형식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방송 후 즉각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프로듀서들은 논란이 되자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해당 이름들을 확인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NTSB는 사과 성명을 내고 이름을 확인해준 인턴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유감을 표하며 회사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KTVU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자 아시아나는 "소송 제기는 피해보상을 받기보다 악의적인 보도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사과를 한 이상 소송전에 힘을 빼지 않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지난 17일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