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이성을 겉보기만 보고 지레 평가했다가 나중에 예상치 못한 매력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외모와 이미지만 보고 섣불리 단정했던터라 미처 예상하지 못한 매력을 알게 되면 그 ‘반전 매력’에 쏙 빠지게 된다. 그런 ‘반전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은 미혼남녀 342명(미혼남성 169명, 미혼여성 173명)을 대상으로 '보여 지는 이미지 때문에 미처 예상치 못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성의 반전매력은?'이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했다.
26일 발표된 결과를 보면 미혼남성 응답자들은 여성의 '반전매력' 1위로 '귀여운 외모에 가려 몰랐던 글래머러스 몸매'(45%)를 꼽았다. 인기 여배우 유인나, 신민아처럼 귀엽고 동안의 외모이지만 몸매는 볼륨 있는 '베이글녀'에게 가장 큰 반전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청초·도도한 이미지 그녀, 알고 보면 애교만점'(33%)으로 나타났다. 도도하고 청초해서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으로 우려했는데, 알고 보니 쾌활하고 애교도 많은 성격일 때 반전 매력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무뚝뚝하고 조용하던 그녀의 환한 눈웃음 한 방'(15%), '평소엔 청순, 놀 땐 제대로 즐길 줄 알 때'(4%)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엔 평범한데 한번 꾸미면 스타일리쉬할 때', '공부도 일도 잘하는데 가끔 엉뚱할 때' 등도 있었다.
이에 비해 미혼여성들은 남성의 '반전매력'으로 '무심함 속에 숨어있는 배려'(54%)를 1위로 꼽았다.
한 응답자는 "차도에서 갑자기 위험하다고 확 끌어줄 때, 행동은 거칠지만 솔직히 멋있더라"고 답했고, 또 다른 응답자는 "말투나 하는 행동만 봐서는 상남자인데, 은근슬쩍 나를 신경 써주는 게 보일 때 더 감동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는 '외모와는 달리 낮고 멋진 목소리'(23%)로 조사됐다. 여성들에게 있어 남성의 목소리는 이성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0년 가연의 설문조사에서도 '남성의 얼굴 생김새 다음으로 매력을 느끼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여성의 58%가 '목소리'라고 답했었다.
3위는 '청바지만 입던 그가 슈트를 입었을 때'(13%), 4위는 '평소엔 서글 서글, 일할 땐 샤프한 도시남'(7%)이었으며, 기타 답변으로 '뿔테 안경이 잘 어울릴 때', '상남자 스타일인데 요리 뚝딱 만들어낼 때'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