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서 오류 항목을 발견했습니다. 국제수로기구에서는 '동해' 표기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2017년에 재심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용을 수정해주세요."
위키피디아에서 'Sea of Japan'을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란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3학년 김민이(20)씨는 지난 6월 23일, 위키피디아에 메일을 보냈다. 검색 결과 '2012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 총회는 동해라는 명칭을 기각하고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국제수로기구 총회는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1992년 이래 '일본해'로만 표기돼온 명칭을 '동해'와 병행 표기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좌절됐지만, '일본해' 단독 표기를 연장하려던 일본의 제안도 무산됐고 논의는 다음 총회로 미뤄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김씨는 곧바로 메일을 보냈고, 위키피디아는 1시간 만에 "시정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인 2007년부터 반크(VANK)에서 활동하며 한국 알리기와 한국 관련 오류 시정을 해 왔다. "2007년 처음 외국 학생들과 펜팔을 할 때만 해도 '한국에 자동차는 있느냐', '한국 여자는 옷을 일본 성인영화 배우같이 입고 다닌다는데 맞느냐'는 등 황당한 질문이 많았어요. 독도나 한국 역사에 대해 모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죠." 지금까지 20여명 이상 외국 학생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한국과 관련된 오류를 10건 이상 바로잡았다. 그는 "'독도는 우리 땅이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는 주장뿐 아니라, 구체적인 쟁점과 우리 측 주장의 근거들도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