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바다를 사랑하는 프리다이버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의 토대가 된 실제 이야기가 공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개봉 20년 만에 러닝타임 58분이 추가되어 더욱 선명한 HD 리마스터링으로 스크린을 찾아오는 '그랑블루' 속 프리다이빙 챔피언 자크와 엔조의 대결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무호흡 잠수를 뜻하는 프리다이빙은 잠수한 깊이나 거리를 겨뤄 승자를 가리는 시합으로 보호 장비 없이 자신의 숨 만으로 깊은 수심까지 유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서 프리다이버로 등장하는 자크와 엔조는 실제로 서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프리다이빙계의 가장 유명한 선수 프랑스의 자크 마욜과 이탈리아의 엔조 마이오르카를 모델로 하고 있다.

특히 '그랑블루'는 1983년 자크 마욜이 56세 나이로 산소 없이 수심 105m에 도덜한 뒤 은퇴하고, 5년 뒤 57세의 엔조 마이오르카 또한 산소 없이 수심 101m에 도달한 뒤 프리다이버 세계를 떠난 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시선을 모은다.

어릴 적부터 자크 마욜을 존경해온 뤽 베송 감독이 그를 찾아가 프리다이빙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바다를 사랑한 프리다이버로서의 그의 인생에 대해 듣게 되면서 '그랑블루'의 탄생으로 이어지는데, 뤽 베송 감독은"그는 나에게 바다를 설명하기보다는 바다 자체를 느끼게 해주려 했다. 그로 인해 나는 진심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었고 그때 느꼈던 감각은 시나리오 작업에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크 마욜 역시 뤽 베송 감독에게 더욱 생생한 장면을 살리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져 영화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킨다.

한편 '그랑블루' 리마스터링 감독판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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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