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금괴를 숨겨 밀수입한 대만인 등 국제 금괴 밀수 조직이 검거됐다.
인천공항세관은 22일 금괴를 몸 속에 숨겨 밀반입한 A(40)씨 등 대만인 8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B(19·대만인)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C(48)씨 등 7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부터 225g짜리 금괴 5개를 콘돔에 싸서 항문 속에 숨기는 수법으로 최근 11차례에 걸쳐 금괴 270개(60.75㎏), 33억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포공항을 빠져나와 공항철도로 이동하던 중 세관 수사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최근 통관이 까다로워진 인천공항을 피해 입국지를 김포공항으로 바꾸고 몸속 금괴를 빼내는 장소도 공항에서 떨어진 지하철역으로 고르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세관은 이와 비슷한 수법의 금괴 밀반입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