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배우 안문숙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에 카메오로 출연, 눈길을 끌었다. 안문숙은 '너목들'에 소이현, 김성균, 이병준, 엄기준, 김민종 등의 스타 군단이 카메오로 출연했거나 출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너목들'에는 안문숙이 고아원의 담당자로 등장했다. 그는 방송에 앞서 반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예고됐던 만큼, 황달중의 딸이 서도연(이다희 분)이라는 대반전의 증거를 쥐고 있었다. 특히 안문숙은 기록을 보여달라는 혜성 역 이보영에 '절대 안된다'고 말하며 무서운 표정으로 머리를 밀치는 등의 기싸움을 펼쳐 짧은 순간에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까칠한 성격의 혜성 역 이보영도 주눅들게 할 정도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것 외에도 안문숙의 출연이 더욱 돋보였던 건, 극중 살인마로 등장하는 민준국 역 정웅인과의 인연 때문이다. 안문숙은 정웅인과 지난 2001년 방송됐던 시트콤 '세친구'에서 직진 운전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극중 초보운전이었던 안문숙은 직진 밖에 할 줄 모르는 실력으로 운전 연습을 도와주는 정웅인을 부산까지 태우고 가며 그의 멘탈을 붕괴시켰던 인물. 이 장면은 지난 2010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패러디 될 정도로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너목들'에서 민준국의 소름끼치는 악행이 되풀이 될수록 시청자들은 안문숙의 소환을 장난삼아 바라기도 했다. 이에 그가 진짜 '너목들'에 특별 출연한다고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반색하며 그의 등장에 큰 호응을 보냈다.

살인마 민준국의 눈이 또 다시 혜성을 향하며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는 순간 등장한 안문숙은 '신의 한 수'라고도 불리며 '세친구'의 장면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 아는 만큼 보이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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