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집행을 위해 16일과 17일 압수수색하고 있는 도서출판 시공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공사는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1989년 2월 설립된 시공사는 도서출판·판매 사업을 하는 복합미디어기업이다. 17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공사는 지난해 매출 약 442억7710만원, 영업이익 30억980만원을 기록했다. 시공사의 자산은 290여억원, 시공사 관련 부동산은 5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경기 파주출판도시에는 사옥이 있다. 이번에 본사와 파주 사목 모두 압수수색을 당했다.
전 대표는 시공사 주식의 50.53%를 소유한 제1주주다. 부인 정도경,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삼남 전재만, 장녀 전효선씨가 각각 5.32%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1990년 8월 주식회사 법인으로 출범한 시공사는 그해 '아랍과 이스라엘'을 출간하며 단행본 사업에 진출했다. 1990년대 초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최단 기간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3년 네버랜드 픽처북 시리즈를 출간하며 아동서 사업에 진출해 자회사 시공주니어를 세웠다.
인물, 자연, 미술, 역사 등을 아우른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시리즈를 1995년 출간했으며 2002년 저스트고 여행서 시리즈 발간을 시작했다. 단행본 외에 라이프스타일 등을 다룬 '까사리빙', '더갤러리아' 등 잡지도 발간했다.
계열사로는 오프라인 대형 서점 체인인 (주)리브로, 도서 도매 물류 기업 (주)북플러스, 웹툰 제작 및 유통회사 (주)파프리카미디어(구 (주)엔조이삼육오), 유아·어린이 교육 교재 전문업체 (주)뫼비우스, (주)케어플러스, (주)스타일까사, 만화정보주식회사, (주)지식채널, (주)아티누스, (주)저스트고 등이 있다.
한편 리브로 온라인 매장의 경우 2010년 9월 대교가 인수해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아동도서 업체 세원ICK에 넘어갔다. 인터넷 서점 리브로 측은 "온라인 리브로와 전 대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오프라인 서점 리브로의 주식 39.73%를 소유한 1대 주주이기도 하다. 시공사는 35.01%의 지분율로 그 뒤를 잇는다. 전 대표의 장녀 전수현씨는 12.35%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