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배우 봉태규의 출연작인 영화 '가루지기'가 예능에서 빛을 발하며 주연배우 봉태규를 '정력의 아이콘'으로 등극시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봉태규는 13일 오후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 그간 스스로 말하기 꺼려했던 '가루지기'를 마음껏 이용한 '정력의 아이콘'으로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울어야 산다' 코너에서는 '가루지기' 이야기에 "'가루지기'가 뭐 어때서. 윤여정 선생님하고도 베드신 찍었고 마을 여자들하고도 베드신 찍었고 심지어 곰이랑도.."라고 말을 흐리며 결국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가루지기'를 셀프디스한 모습은 이후에도 등장했다. '봉태규의 인생극장'에서 그는 '가루지기' 출연 제의를 받아들인 상황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 제의를 받아들인 이후의 상황은 술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었으며 출연 제의를 거절한 이후의 상황은 월드스타가 돼 천만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작품들까지 출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월드스타가 되고 나서 또다시 '가루지기2' 출연을 제의받게 된 그는 5년 후 술과 함께 나날을 보내는 모습을 연출해 '가루지기'를 하면 망한다는 셀프디스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생극장' 이후 본격적인 19금 코드가 시작됐다. '봉태규의 편집아카데미'에서 그는 목욕탕에서 몸을 당당하게 일으키며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를 보여줬고 그의 나체를 본 사내들은 부러움과 경이로움이 담긴 시선을 보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혀로 입술을 쓸며 여성을 유혹했고 바닥에 떨어진 맥주를 한 손에 쥐고 터뜨리는 등 '정력의 아이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위켄드 초대석'에서는 보양식 연구가 봉강쇠로 출연, 넘치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노인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재 그가 MC로 활약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도 스스로 밝혔듯 봉태규는 '가루지기'에 대해 말하기 꺼려했었다. 그는 "망한 이유에 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고 인정하는데 4년이 걸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SNL 코리아' 방송에서 그는 '가루지기'를 셀프디스하는가 하면 이를 이용해 19금 코드를 이끌어 가는등 '가루지기'를 예능용으로 마음껏 활용해 '정력의 아이콘'이라는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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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