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뉴스쇼 '판' 화면 캡처.

용인 10대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인 심군의 친구이자 범행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최모군에 따르면 심군은 예전부터 살인에 대한 암시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과거에도 살인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으며, 이번 시신 훼손과정을 휴대폰으로 최군에게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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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2의 오원춘 사건, 10대가 1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이 상당합니다. 피의자 심모군과 범행 직전에 함께 있었던 친구 최모군을 TV조선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심모군은 사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소시오패스로 보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피의자 심모군과 함께 있던 최모군의 모습입니다. 친구였던 최군은 피의자 심군, 그리고 숨진 A양과 이야기를 나누다 모텔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심군으로부터 훼손된 시신 사진과 함께 섬뜩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 모 군 / 심군 친구
"작업중이다 *를 *고 있다. 연장이 좀 더 있었음 좋겠다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작업해야겠다. 뭔 이야기를 하나 싶었죠."

그런데 최군은 심군이 언제부턴가 살인에 대한 암시를 해왔고 범행 당일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최 모 군 / 심군 친구
"작년에는 내가 사람을 죽이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재 죽일까?" 이 말투 장난식이라 당연히 장난인줄 알았죠. 명확한 동기가 없어요 얘는…"

심군은 최군 뿐 아니라 또 다른 친구 이모군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범행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 모 군 / 심모군 친구
"(전화가 와서) 자기가 죽였다고 담담하게 얘기하더라고요."

일부 전문가들은 심군이 후천적으로 폭력과 잔인함에 무감각해진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심군이 자신의 범행을 거리낌없이 알렸던 건 학교를 중퇴하며 소통이 차단된 심군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수정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이 세대들이 SNS세대여서 희노애락을 다 올리는 일상적인 행위로 보인다."

경찰은 심군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심군과 함께 있었던 최군에 대해선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