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이 범행 후 피해자 김모(17)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양을 경기도 용인의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김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심군은 모텔에서 밤새 김양의 시신을 공업용 커터칼을 이용해 훼손한 뒤 김장용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모텔을 빠져나왔다.
범행 1시간 뒤 심군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또 심군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 걸 확실하게 해 줘서"라며 피해자 김양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겨 충격을 더했다.
또 "내겐 사람이 가진 감정이 없다, 메말랐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심군은 "영화 '호스텔'을 보고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진술하는 등 죄책감이 없는 태도에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심군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0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자수했다.
입력 2013.07.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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