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돼지고기 가격 급락으로 휘청거렸던 돼지고기 관련주들이 다시 오르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값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농장을 운영하는

이지바이오(035810)

는 연초 이후 주가가 34.9% 올랐다. 양돈용 배합사료를 만드는

팜스코(036580)

와 돼지고기 가공업체 선진포크를 가진

선진(136490)

역시 각각 47.5%, 25.9% 올랐다. 이지바이오의 계열사인 사료회사 팜스토리도 3.2%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전국 14개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경매 낙찰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돈육 대표가격은 지난 2월 13일 kg당 2605원를 기록, 2008년 2월 28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9일에는 4017원에 마감했다. 연초보다 27.9% 오른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971원)보다 낮지만, 예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겹살 등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이 무더위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돼지고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사육두수나 출하두수 조절이 이뤄진 것도 가격이 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돼지고기 가격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