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상훈 기자 ps@chosun.com

4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연예인 사진 합성음란물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초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일 국내 유명 연예인 합성음란물 공유 카페 4곳을 적발, 회원 4701명을 탈퇴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음란물이나 연예인 합성음란물을 게시·공유한 혐의로 성인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청소년 8명은 성교육 등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연예인 합성음란물 공유 카페 가운데 회원수 4367명으로 최대 규모인 한 카페의 운영자는 초등학교 6학년 S(12)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S군은 인기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과 음란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공유했다. 회원들은 돈을 주고받으며 음란물을 거래하기도 했다.

S군이 운영하는 카페의 회원들 대부분은 초·중·고교생들로 부모의 이름을 빌려 회원으로 가입한 뒤 활동한 경우가 많았다.

총 4개의 음란물 카페(회원수 총 4701명)에서는 유명 여자 연예인 53명의 모습을 합성한 684개 음란물이 발견됐다. 아동음란물도 1479개에 달했다.

합성음란물의 경우 여자 배우나 가수, 운동 선수 등의 얼굴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성인음란물에 붙여 제작한 사진 파일 형태였다.

이 음란물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공유됐다. 한 성인의 경우 사흘 동안 105개의 음란물을 7명에게 유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