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의 아이’ 해나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으로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해나가 7일 새벽 짧은 생을 마감했다고 담당 PD 유해진이 전했다.
유해진 PD는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유해진 PD는 "해나는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5시 반경에 평화로운 얼굴을 한 채 저희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 했습니다. 이제 병원을 벗어나 행복하게 지낼수 있겠죠"라고 해나의 사망 사실을 밝혔다.
이어 유해진 PD는 해나 어머니의 말을 빌어 "(해나가)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썩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 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35개월이란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러운 우리 딸.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게.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 라는 해나 어머니의 편지를 덧붙였다.
한편 천성 기도 무형성증은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쉴 수 있는 기도가 없이 태어나는 병으로 보통 이 병을 가진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사망에 이른다. 그러나 해나는 식도에 뉴브를 꽂아 호흡하는 방식으로 열심히 건강을 찾아왔다.
해나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35개월을 건강하게 살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