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김기태 감독이 전날 역전승을 돌아보며 웃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2회 2-7에서 9-8로 역전승한 어제 경기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2회초 수비 마치고 누가 던져야 할지 막막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우리가 점수를 낼 수는 있지만 몇 점 더 내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경기 후반에는 정현욱이 좀 안 좋기 때문에 8회 2아웃 후 봉중근이 나갈 것도 준비했었다. 근데 선수들이 잘하니 감독이 할 일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 변경에 대해 “조윤준과 임찬규가 내려가고 윤요섭과 유원상이 올라왔다. 조윤준은 경기를 못나가다가 나왔는데 좀 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안 좋더라”며 “오늘은 윤요섭이 주전으로 출장한다. 윤요섭은 원래 10일 날짜가 다 차면 올리려고 했었다. 유원상은 준비 잘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찬규가 어제 던져서 모레까지는 던지기 힘드니까 유원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번 타순에 대해 “(오)지환이가 지난 몇 주 동안 좀 안좋았다. 삼진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올라온 만큼 다시 1번 타자로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LG는 오지환(유격수)-박용택(중견수)-이진영(우익수)-이병규(7번·좌익수)-이병규(9번·지명타자)-정성훈(3루수)-김용의(2루수)-문선재(1루수)-윤요섭(포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장맛비로 인해 경기 시작 50분 전에 취소됐다. LG는 5일 목동 넥센전 선발투수로 레다메스 리즈를, 한화는 대전 SK전에 대니 바티스타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