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레전드를 버리고 미래를 선택했다.

ESPN, 야후스포츠 등 복수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가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를 브루클린 네츠로 보내고 2014년, 2016년, 2018년 1라운드 드래프트픽 3장과 크리스 험프리스, 제랄드 월라스, 토니 셍젤리아, 레지 에반스, 키스 보건스를 받는 사인&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BA는 공식적으로 7월 10일까지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또 자유계약선수 협상은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트레이드는 7월 10일 이후에 공식적으로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트레이드에 장애물은 없는 상황이다.

케빈 가넷은 계약조항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 가넷의 허락 없이 보스턴은 그를 마음대로 팔 수 없다. 닥 리버스 감독의 LA 클리퍼스행에 마음이 떠난 가넷은 자신의 트레이드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5시즌 동안 보스턴에서만 뛰었던 폴 피어스까지 팀을 떠난다. 보스턴이 레전드를 버리고 미래를 선택한 셈이다.

이로써 브루클린 네츠는 당장 다음시즌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네츠는 데론 윌리엄스-조 존슨-폴 피어스-케빈 가넷-브룩 로페즈로 이어지는 올스타 베스트5를 구성했다. 여기에 슈퍼스타 제이슨 키드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임감독을 맡는다. 네츠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한 마이애미 히트를 견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반면 보스턴은 라존 론도 중심으로 팀을 재건할 의지를 보였다. 보스턴은 샐러리캡을 최대한 줄이고 자유계약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몇 년은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8년 22년 만에 보스턴에 우승을 안겼던 가넷과 피어스의 초록색 유니폼은 이제 반값에 처분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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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TD가든에서 판매되는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의 유니폼 / 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