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커단체 어나니머스가 예고한대로 25일 북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잇단 대북 사이버공격을 주도한 어나니머스의 한 해커(@Anonsj)는 이날 오전 10시 15분쯤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조선중앙통신(kcna.kp)과 노동신문(rodong.rep.kp), 내나라(naenara.com.kp) 등 북한 웹사이트들을 ‘탱고다운(Tango Down)’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탱고다운은 교전 중 적을 제거했음을 의미하는 군사 용어로, 해커들이 특정사이트 공격에 성공했을 때 사용한다.

이 해커는 "TANGO DOWN"이라는 문구를 앞에 붙여 라디오방송 평양방송(gnu.rep.kp), 고려항공(airkoryo.com.kp), 벗(friend.com.kp) 등도 마비됐음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어나니머스는 유투브에 'Anonymous North Korea'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당신들의 주요 미사일 문서와 주민문서, 군 관련 문서는 이미 훤히 내려다보이고 있다. 은폐하려고 해봤자 늦었다. 우리는 이것을 세계에 일부만 공개할 것이다"라며 “25일 북한 내부 기밀 자료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오합지졸에 불과한 어나니머스가 저들의 기술력을 과시해보려고 감히 우리 체제를 어째 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크게 웃을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