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창 대결 프로그램 JTBC ‘히든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가수 이문세의 모창자 안웅기 씨로 결정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히든싱어’ 왕중왕전에서는 총 14명의 모창자가 최종 대결을 펼친 가운데 300명의 청중으로부터 오리지널 가수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로 받은 주인공으로 안웅기 씨가 호명됐다.

결승전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백지영 모창자 박해영 씨, 김종서 모창자 이현학 씨, 바비킴 모창자 폴송 씨, 이수영 모창자 우연수 씨, 윤민수 모창자 김성욱 씨, 성시경 모창자 박지훈 씨, 장윤정 모창자 오예중 씨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중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주인공은 호주에서 온 바비킴 모창자 폴송 씨와 윤민수의 모창자 김성욱 씨로 이들은 오리지널 가수의 특징을 살린 노래 실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두 가수는 창법이 독특하기로 유명하기에 이를 고스란히 복사한 두 모창자에 대한 반응은 유독 뜨거웠다.

이러한 가운데 결승전에 오른 4인은 이문세 모창자 안웅기 씨와, 윤민수 모창자 김성욱, 이수영 모창자 우연수 씨, 김경호 모창자 원킬 씨로 좁혀졌고, 최종우승은 안웅기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과반을 넘은 157표를 얻었다.

안웅기 씨는 앞서 이문세 편 방송 당시 노래 외에도 말하는 목소리까지 오리지널 가수와 흡사해 유명세를 탄 주인공이다. 그는 이 같은 장점을 발휘해 이문세 성대모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결국 ‘히든싱어’ 시즌1의 최종우승 자리까지 낚아채게 됐다.

‘히든싱어’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이달초까지 14주 동안 원조 가수와 모창자의 대결을 이어왔다. 모창자 네 명이 원조 가수의 노래 한 소절을 나눠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각각의 노래마다 모창자들의 실력 차이가 컸고, 14주 동안 원조가수가 모창자를 이기지 못한 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뻔한 게임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든싱어'는 매주 토요일밤을 명곡의 향연으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장윤정, 김건모, 이문세 편은 종편 예능 사상 시청률 4%를 돌파하는 기록을 썼고, 김건모 편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90년대를 비롯해 최근까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가수의 명곡을 생생한 라이브로 듣고 서바이벌 퀴즈 형식까지 도입한 프로그램 포맷이 신선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히든싱어’는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올가을 시즌2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원조 가수 완승을 비롯한 시즌1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보완해 시즌2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가수 역시 아이유, 가왕 조용필과 같은 라이브형에서부터 싸이와 같은 퍼포먼스형 가수까지 섭외하겠다는 계획이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