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선하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철이 지난 21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후배 개그맨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개그맨 유재석, 김제동, 서경석, 임하룡, 이홍렬, 배현정 등은 남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 아산병원 31실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들 외에도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산하 각 방송사 실장들의 협조 아래 약 300여명의 후배 개그맨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협회 한 관계자는 남철에 대해 “생전 선생님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고 좋은 분이셨다. 코미디언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유머러스하셨고, 골프나 축구 같은 운동도 잘 하셨다"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병인 당뇨병을 앓아오다 최근 합병증이 악화돼 숨을 거뒀다.

남철은 지난 1972년 TBC에서 코미디언 생활을 시작한 뒤, 이후 MBC를 주무대로 활동했다. MBC 간판 코미디프로그램이었던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밤의 대행진' 등에서 남성남과 콤비를 이뤄 30여 년 동안 웃음을 줬다.

2003년에는 남성남과 오랜만에 콤비를 이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코미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의 가장 최근 방송은 지난해로, SBS 아침방송 '좋은 아침'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한국방송코미디언 협회 측은 23일 오전 5시30분 영결식을 갖고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장지는 분당에 위치한 추모공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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