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야생마'의 가수 김하정이 성폭행을 당한 뒤 결혼을 하게 된 과거 인생사를 고백했다.

김하정은 14일 방송된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과거 한 코미디언 신선삼과 결혼한 뒤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김하정은 “어느날 지방공연을 가서 선배 여가수와 한 방을 쓰게 됐는데 (신선삼이) ‘넌 내거야’라며 내 방에 쳐들어왔다”라며 “손만 잡혀도 결혼을 해야 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내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하정은 “그 분이 다음 날 기자들을 불러서 우리가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스캔들이 났기 때문에 결혼해야 했다”며 “당시 신선삼은 세 번의 이혼 경험과 애까지 있었다. 어머니가 다시는 안 본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불행의 연속이었다. 김하정은 “신혼여행을 간 첫날밤 새벽이 되도록 남편이 오지 않았다. 알고 봤더니 카지노 도박장에 가서 밤을 새고 왔더라”며 “내가 남편에게 한소리 했더니 오히려 남편이 나에게 화를 냈다. ‘용서해줄 테니 반성해라. 배란다로 나가서 반성하라’고 하더라. 당시 12월 초 첫 눈이 내릴 무렵이었는데 얇은 잠옷차림으로 밖에 섰다”고 했다.

김하정은 “눈 가리고 귀 닫고 3년을 살았다. 가수도 못하게 했다. 남편이 의처증도 조금 있었다”며 “내 무대 의상을 다 찢어버렸고 외출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김하정은 결국 3년 뒤 남편의 외도현장을 급습하면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김하정은 이후 2번의 이혼을 더 한 뒤에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 상태로 6개월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정은 교통사고 때문에 머리를 200바늘 꿰매고 7번의 성형수술을 해야만 했다. 현재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