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숨진 변대윤(54·본명 변두섭)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변 회장은 10대 때 혈혈단신 상경, 음악다방 DJ로 일하며 연예 매니저를 시작했다. 1982년 예당기획을 설립한 뒤 1990년 예당음향도 세웠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같은 해 코스닥에 등록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 열풍이 불던 2000년대 초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최지우를 매니지먼트하고 OST를 판매하며 큰돈을 벌었다. 이후 드라마 콘서트 등 한류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최성수와 조덕배, 이승철, 이선희, 김흥국, 힙합듀오 '듀스', 이정현, 그룹 '룰라', 조PD, 듀오 '녹색지대' 등 숱한 스타들을 키워내거나 매니지먼트했다. 동시에 온갖 루머에 얽히며 검찰과 국세청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1992년 임파선암 진단을 받고 죽음 직전까지 갔으나 생식요법 등을 통해 완치,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예당에는 가수 임재범과 알리, 록밴드 '국카스텐', 그룹 '씨클라운', 뮤지컬배우 차지연 등이 소속돼 있다.
1988년 데뷔한 뒤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히트곡을 낸 양수경(46)과 제작자와 가수 사이로 만나 1998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시신은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예당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예당은 변 회장의 사인에 대해 "과로로 별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