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HN(035420))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과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일본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 중개에 사용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일 오후 "경시청 보안과가 매춘 방지법 위반(알선 목적 유도) 혐의로 세키구치 켄이치(51)씨 등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메신저앱을 이용한 성매매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의자들은 메신저 앱의 아이디(ID)를 이용해 게시판 앱 '틈 토쿠'에서 여행객과 여고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5~17세의 여고생 12명이 여행객들에게 시간당 2만5000엔(2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하도록 알선해 총 1500만엔(1억6915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인이 일본에서 범죄에 악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등 미성년자 3명이 라인을 이용해 20대 남성을 꾀어내 "여중생과 만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폭행을 가하고 현금을 갈취했다.
같은달 일본에 거주하던 20대 중국인 유학생 역시 라인을 통해 알게 된 여성과 만나러 나간 자리에서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9만엔(102만원)을 빼앗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