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일(현지 시각)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추구하는 북한의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 미사일방어(MD)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어느 국가도 평상시처럼 처신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태세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 핵위협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미국의 군비 지출 삭감이 아시아 중시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 공군이 전술 항공기와 폭격기를 포함해 해외 주둔 병력의 6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