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트렉:다크니스(이하 '스타트렉')'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영화 오디션을 아이폰으로 봤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네딕트는 최근 '스타트렉'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트렉' 오디션을 아이폰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아이폰으로 촬영한 게 사실인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2011년 크리스마스였는데 할리우드에선 알다시피 휴일이 없고 그들은 당장 오디션을 원했다"라면서 "하지만 내가 아는 캐스팅 디렉터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끼어서 다 휴가 중이었고 배터리는 고장 났고 캠코더도 자꾸 꺼져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트렉'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지만 다른 작품의 촬영 때문에 3일 안에 오디션을 끝내야만 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바로 해결해야만 했고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다"라며 "한 시간 동안 3씬을 2테이크 만에 촬영했다. 친구의 부엌에 가서 테이블램프를 조명으로 이용했고 친구 부인이 세트디자이너였는데, 정확한 앵글을 위해 의자 두 개 사이에 카메라를 놓고 균형을 잡아줬다. 겨우 뭔가를 찍을 수 있게 됐고 다음날 파일을 압축하는데 하루 종일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J.J. 에이브람스 감독에게 가장 좋은 버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베네딕트는 이번 '스타트렉'에서 지능적이며 냉철한 악역 존 해리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존 해리슨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한 달 반 동안 4000 칼로리 이상을 매일매일 섭취했다. 하루에 5끼를 먹어야 했는데, 마지막 한 달 반 동안은 더 열을 올렸다. 한 달 만에 가슴이 38인치에서 42인치로 늘어났다. 몸속에 산소화된 피가 흐르고 있는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많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은 그는 "관객에게 악역으로 비춰지는 게 불편하지는 않았는지"라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어거스트:오세이지 카운티'라는 영화에서 37살에 부모님의 차고에 얹혀사는 리틀 찰스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인물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데다가 사촌과 사랑에 빠지기까지 한다. 예민하고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연기한 인물들을 보면 모두가 악역은 아니다. '셜록'은 안티 히어로이다. 복잡하고 도덕적으로 불분명한 사람이다. 천사의 편이지만 그들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악당이 아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트렉'은 지난 5월 29일 전야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스타트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