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승계 이후에도 전 세계 테러 조직을 상대로 군사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29일(현지 시각) 제기됐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에서 선임 정보분석가로 활동했던 브루스 벡톨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이날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은 과거 냉전시대에 구축했던 네트워크를 이용해 여러 국가와 테러 단체들을 상대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지원하는 테러 단체로 스리랑카의 타밀 타이거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소말리아의 알 샤바브, 이란혁명수비대(IRGC), 알 카에다 등을 예로 들었다. 만약 북한의 테러 단체 지원 주장 일부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벡톨 교수는 "테러 단체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무기 판매, 훈련, 건축 등을 망라한다"고 말했다.
벡톨 교수는 "이런 지원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현금이 직접 흘러들어 오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시리아에 대해 화학무기 시설등 많은 무기를 지원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