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어딘가 귀에 익은 성악가들의 노래를 듣더라도 놀라지 마시기를.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군 생활로 패러디한 동영상 '레 밀리터리블'로 유튜브에서 400만 조회 수를 올렸던 젊은 성악가들이 지난 2일부터 예술의전당 카페와 식당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행사를 열고 있다.
'레 밀리터리블'에서 이병 장발장 역을 맡았던 테너 이현재(22·한국예술종합학교·왼쪽에서 넷째), 자베르 중위 역의 바리톤 김건희(27·독일 쾰른 음대·셋째) 등 5명으로 구성된 남성 중창단 '클랑'이 주인공. 매주 목·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에 예술의전당 카페 '모차르트'와 '푸치니', 야외 카페 '모무스' 등을 돌면서 1시간가량 노래를 부른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친숙한 노래들을 부르지만, 아쉽게도 '레 미제라블'의 수록곡은 부르지 않았다고. 예술의전당 요청으로 연장 '공연'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달엔 '레 미제라블' 노래도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