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를 받던 도중 수갑을 찬 채 도주한 특수절도범 이대우의 사건 당일 CCTV영상을 공개하며 공식 사과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지난 20일 수갑을 찬 채 도망친 이대우는 전북 정읍으로 택시를 타고 간 것만 알려졌을 뿐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공개된 CCTV에서 이대우는 화장실에서 수갑을 찬 채 나오다 복도에서 다른 수사관을 마주친다.
이 수사관은 이대우를 지나치며 조사실로 들어가 있으라는 손짓을 한 뒤 자신은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다.
이대우를 보고도 동행하지 않은 채 본인 혼자 화장실로 들어간 것이다.
이에 이대우는 수사관이 화장실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들어가려던 조사실 입구에서 몸을 돌려 그대로 아래층 청사 정문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1층 정문 앞에서 찍힌 CCTV를 보면 이대우는 수갑을 찬 채 냅다 달려나갔고, 이를 몇몇 직원들이 지켜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우가 화장실에서 나온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초 남짓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검에서 국민들께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신속히 이대우를 검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