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삼산체, 서정환 기자] 아직은 한국농구가 일본보다 두 수 위였다.
한국대표팀은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EABA) 첫 날 예선에서 일본을 74-55로 완파했다. 한국은 대만(1승)과 함께 나란히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은 한국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김종규(10점, 8리바운드)와 이종현(9점, 4리바운드, 1블록슛)은 교대로 투입되어 일본의 골밑을 유린했다. 박찬희(1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민구(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버틴 가드싸움에서도 한국의 완승이었다.
경기 후 스즈키 키미카즈 일본대표팀 감독은 “초반 한국페이스에 휘말렸다. 슛이 안 들어갔고 수비자체가 너무 안됐다. 3점슛과 리바운드를 너무 쉽게 내줬다. 일본의 농구를 못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일본이 믿었던 다케우치 고스케(9점, 13리바운드)와 아오노 푸미히코(0점, 0리바운드)는 김종규와 이종현의 위력에 가로막혔다. 스즈키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운동능력이 뛰어났고 패스도 좋았다. 정신도 좋았다. 역시 대표팀에 뽑힐만한 선수였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감탄했다.
12점으로 일본 최다득점을 올린 가드 사쿠라기 료타는 “4쿼터까지 휘둘렸다.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뽑힌 가드들이 많아 긴장했던 것이 패인이다. 대회 끝날 때까지 일본농구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규 / 인천삼산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