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진품명품

KBS 1TV 고미술 감정프로그램 '진품명품'이 19일 제900회를 맞이한다.

1995년 3월 첫 방송돼 18년 간 820개 시·군·구를 돌아다니며 출장감정을 했다. 감정된 의뢰품은 6100여점에 이른다.

역대 감정가 1위는 814회의 '석천 한유도'로 15억원을 기록했다. 석천(石泉) 전일상(1700~1753)의 일상을 담은 풍속화인 '석천 한유도'는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2위는 12억원의 감정가를 기록한 청자 역상감 모란문 장구(467회)다. 상감기법의 절정인 역상감기법을 이용해 오묘한 빛깔을 띤다. 나무로 만든 장구와 달리 청아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감정가 '0'원을 받은 의뢰품도 있다. 안중근이 옥중에서 사형을 기다리며 남긴 200여점의 유묵 중 하나인 '敬天'(경천)이다. '경천'은 739회 의뢰품으로 등장, "감히 값을 매길 수 없다"는 평과 함께 '0'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한편, '진품명품'은 900회를 맞아 특집방송을 한다. 시청자와 연예인이 '쇼감정단'을 꾸려 화제가 됐던 감정품들을 다시 만난다. 오전 10시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