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33)이 방송인 전현무(35)를 트위터 상에서 비판한 데 대해 사과했다.
오상진은 지난 1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글을 올릴 당시 비를 맞으면서 파업 집회를 하고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전현무에게 사과했다.
앞서 전현무는 2012년 3월 자신의 트위터에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멤버 전원 식스팩 대공개, 78일간 싸움 끝에 몸짱 스타 변신"이라는 글을 올리며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같은 날 MBC, KBS, YTN 등 방송 3사 노조가 여의도공원에서 파업 콘서트 ‘방송 낙하산 동반 퇴임 축하쇼’를 개최했으나, 전현무는 불참했다.
이에 오상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 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 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 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는 글을 리트윗(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옮겨와 전달하는 것)했다.
오상진과 함께 13일 ‘택시’ 방송에 출연한 전현무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당황했다. ‘내 식스팩을 질투하나?’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현무는 “알고 보니 그 당시 동료들이 비를 맞으며 파업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월급도 못 받고…”라고 말하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상진은 “그 후로 전현무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친해졌다”며 “내가 회사(MBC)를 그만뒀을 때 전현무가 걱정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새 회사 선택하는 데 조언을 했더니 (오상진이) 내가 말한 대로 하나도 안 했다”며 “계약금도 안 받았고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갔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오상진이 전현무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상진 사과 들어봤는데, 전현무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오상진이 사과할 일까진 아닌 것 같지만, 전현무가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 “오상진이 전현무에게 사과하는 장면 봤는데, 그때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이 친해졌다니 훈훈한 결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