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희망TV SBS'의 조민수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벤자민이라는 소년을 만난 후 가슴 아픈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SBS 희망TV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민수, 김아중, 김강우,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소유 등이 참석했다.

조민수는 “아프리카를 가기 전에 생각했을 때 그곳은 라이온 킹이 나오는 곳인 줄 알았다. 울창한 숲과 많은 동물들. 내가 그리던 아프리카는 그랬다”며 “그런데 가서 보니 너무 달랐다. 마른 햇볕과 사막과 먼지, 쓰레기. 내가 다녀온 아프리카는 그랬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자민이라는 소년에 대해 “벤자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많이 떨린다. 정말 멋진 친구였다. 내가 다녀온 지 2주밖에 안됐는데 그 기운이 아직 남아있어서 이 친구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며 울먹였다.

또한 조민수는 “가끔 방송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러 간다고 하면 많이 우는데 그게 싫더라. 아픈 사람은 그 사람인데 왜 울까했다. 그런데 벤자민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한 끼의 밥을 먹기 위해 금광으로 일하러 소년 광부. 지하 10m가 넘는 지하 금광을안전 장치 없이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간다. 그러나 고된 일에 비해 받는 돈은 먹고 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조민수는 “이 아이에게 일정한 돈이 나오는 게 아니다. 한화로 한 달에 대략 2만원 정도 받는다. 거기서 보통 망고 주스를 하나 사먹으려면 천원에서 천오백원이 든다”며 “그런데 벤자민이 금을 캐면 자기가 모든 걸 가져가는 게 아니라 도매상이 와서 10만원 정도 금을 캐면 3만원에 사가고 이 아이에게는 3천원 정도 밖에 가져가지 못한다”고 가슴 아파했다.

한편 ‘희망TV SBS’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한 뒤 2006년 ‘희망 TV’ 새롭게 단장해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 3세계 빈곤국가를 지원 하고 있는 SBS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오는 10일, 11일 양일 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라는 슬로건 하에 보다 폭넓은 층이 나눔문화에 동참하도록 대국민 나눔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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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