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이 자신들을 향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23, 아스날)의 도발에 코웃음으로 답했다.

슈체스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전문 트라이벌 풋볼에 실린 인터뷰서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이 0-0으로 비길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이 1-0으로 이긴 사실을 알았다"고 경쟁 상대인 토트넘의 승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북런던 라이벌로 유명한 4위 아스날(잔여 2경기, 승점 67)과 5위 토트넘(잔여 3경기, 승점 65)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3위 첼시(잔여 3경기, 승점 68)가 가세해 현재 상황은 점입가경.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5일 새벽 끝난 사우스햄튼과 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가레스 베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UCL 진출권 획득의 희망을 밝혔다.

하지만 슈체스니는 "토트넘과 첼시가 격돌하기 때문에 어느 한 팀은 승점을 따내지 못한다. 만약 우리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4위 이내의 성적은 충분하다"며 "토트넘은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둘 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북런던 라이벌에 대한 강력한 도발을 날렸다.

말은 빠르게 돌고 도는 법. 많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된 슈체스니의 도발에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코웃음으로 맞받아쳤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8일 가디언을 통해 "슈체스니는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 아스날 선수에게 토트넘에 대한 사랑을 바라지 않는다. 라이벌 관계에서 그 정도는 당연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스날에 불과 몇년밖에 없었던 선수가 토트넘에 대해 그런 증오를 가질 자격은 없는 것 같다"고 조소했다.

또한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슈체스니가 아스날에 평생 있을 것도 아니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진실성이 없다"며 "진실된 아스날팬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도 마음에 좀 더 와닿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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