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구장에는 '맞춤형 명당'이 있다.

잠실구장에는 야구 자체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존재한다. 홈플레이트 뒤, 본부석 위쪽에 위치한 좌석이다. 야구장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선수들의 모든 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대전구장에는 1·3루에 그라운드와 같은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익사이팅존'이 있다.

문학구장에선 안방처럼 편한 '직관(직접 관람)'이 가능하다. 잔디밭으로 된 왼쪽 외야 관중석인'그린존'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봐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마산구장에는 최대 6명이 함께 모여 앉을 수 있는 평상형 가족석이 있다. 홈팀 응원단석 위에 마룻바닥으로 마련되어 있다.

사직구장에는 유명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방송 중계 도중 자주 잡히는 1루 측 내야 꼭대기석이다. 특이한 피켓과 독특한 분장을 한 사람이 많아 TV 전파를 타려면 방송 관계자가 깜짝 놀랄만한 '센' 응원 도구가 필수품이다. '야도(野都)' 부산의 사직구장에 맞먹는 열기를 자랑하는 광주구장에서 1루 응원단 앞 자리에 앉으면 응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대표 응원가인 '남행 열차'나 '목포의 눈물'을 부르다 목이 쉴 수 있으니 주의 요망.

대구구장에는 선수들의 '더그아웃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3루 내야 테이블석과 응원석인 스마트존 사이의 지정석이다. 가끔 선수들이 던져주는 야구공을 받거나, 그물 사이로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용이하다. 목동구장에는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1루와 3루 측 관중석 일부는 비지정석으로 빨리 가면 응원단상과 가까운 위치의 '목 좋은 곳'을 차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