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수사국(FBI)이 27일 체포한 미시시피 주의 무술강사는 독극물 리신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를 무기로 사용하려했다고 법무부가 발표했다.
제임스 에버렛 두치케(41)라는 이 무술강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2명의 연방상원의원들에게 독극물 우편물을 보낸 사건의 용의자로 그의 자택과 무술도장 등의 수색을 받은 끝에 체포됐다.
그는 27일 새벽 미시시피 주 투펠로의 자택에서 FBI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FBI대변인 데보라 매든이 발표했다.
두체케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그는 최고로는 종신형을 받거나 25만 달러의 벌금 또는 5년간의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그는 29일 미시시피 주 옥스포드의 지방법원에서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두치케의 변호사 로리 바샴은 이에 대한 전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그는 로이터 통신에 자신의 의뢰인이 리신 편지와 관련된 어떤 관련도 없다고 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치케는 지난 1일 2007년부터 2013까지 만 7세부터 만18세까지 미성년자 3명을 애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미 검찰은 지난 23일 같은 혐의로 콜린트에서 체포된 케빈 커티스를 기소했으나 그에 대한 기소를 취하했다. 케빈 커티스는 FBI의 가택수색 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당시 이 수사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연방법원에서 열린 커티스에 대한 심의 중 커티스의 변호사가 커티스가 누군가에 의해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면서 두치케의 이름이 처음 나왔다. 커티스의 변호사는 심의 중 두치케와 커티스 사이에 사소한 문제들이 쌓여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처음에 독극물 우편물에 문구 때문에 커티스를 의심했다.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라고 우면물에 적힌 문구에서 ‘KC’란 약자 때문에 법 집행 관계자들이 로저 위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의 사무실 직원에게 지역구 주민 중 이 약자로 된 사람을 아는지 조사하게 됐다. 이에 수사가 커티스에게 초점을 두게 됐다고 FBI와 미국비밀수사국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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