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한 교직원이 자신을 ‘급식소 아줌마’라 불렀다며 여중생을 폭행해 고막이 찢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뉴시스는 강릉교육지원청 등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중학교 교직원인 B주무관(여ㆍ51)이 중학교 3학년인 A양(15)이 자신을 ‘급식소 아줌마’라 불렀다며 체육시간에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A양은 귀의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고막이 찢어졌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A양은 현재 약물 치료 등을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B주무관이 순간 화가 치밀어 A양을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이후 교원 뿐 아니라 교직원에게도 ‘선생님’으로 부를 것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릉경찰서는 해당 교직원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네티즌들은 여중생의 행동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체적 폭행만 폭행이 아니라 언어폭행도 폭행이다”며 “교직원에게 급식소 아줌마라니, 급식소 아줌마와 교직원 모두에게 모욕이다”라는 의견을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요즘에는 어린 학생이 반말로 욕을 해도 그냥 놔둬야 하는 게 현실이 됐다”고 한탄했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신체적 폭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잘 타일러 훈계하지 않고 고막까지 찢어지게 때린 어른이 잘못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