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MBC '진짜 사나이'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군 생활을 세세하고 또 리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게시판에서는 벌써 "오랜 기간 방영해달라"는 시청평이 쇄도하고 있다.
21일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은 신병들의 소소한 일상부터, 악몽과 같은 사격훈련까지 조목조목 그려내며 웃음과 리얼함을 모두 잡았다.
웃음은 주로 샘 해밍턴의 몫이었다. 그는 '군대리아'를 접한 후 "고급스러운 프랑스 음식 같았다"며 감탄하는가 하면, 휴식을 후식으로 듣고 먹을 것을 찾기도 했다. 달리기를 하다 숨이 차서 낙오 위기에 놓일 때엔 짠함도 있었다.
미르는 예상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적응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사격을 앞두고 긴장감에 떨던 그는 표적에 가까이 맞히며 "첫 사격으로는 굉장히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자대에서는 걸그룹 얘기를 먼저 꺼내며 분위기도 띄웠다.
김수로와 류수영도 예상보다 더 못한 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로는 총기를 수여받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실수를 하며 옆 멤버들이 웃음이 터지게 했고, 류수영은 사격에 자신감을 표했지만 의외로 잘 못해 추가 훈련을 받았다. 류수영은 "타깃이 사람이라 맞히고 싶지 않았다"고 우겼다.
서경석은 군대리아의 등장에 가장 반색했다. 군대리아란 군대에서 딸기잼 등을 취향대로 발라 먹는 수제 햄버거를 일컫는 말. 서경석은 "보통 고기 패티와 딸기잼을 같이 발라먹는 경우가 없는데 군대에서는 기가 막히게 맛있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포도잼이 제일 맛있다. 햄, 치킨버거 소스, 케첩, 마카로니의 조합 등이 하나하나 다 기억난다. 굉장히 맛있다"며 진지하게 감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샘 해밍턴이 탄피를 하나 분실한 것. 그는 주머니를 샅샅이 뒤졌다. 결국 지뢰탐지기까지 동원됐다. 탄피는 샘 해밍턴 바로 밑에서 발견됐다. 그는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긴건지, 훈련소에서부터 나만 걸리고.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죽겠더라"고 토로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더욱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면서 갈등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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