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낙지와 번데기가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온라인판이 뽑은 ‘죽기 전에 한번 시도해볼 만한 이상한 음식 20가지’ 중 하나로 꼽혔다.
산낙지와 번데기 외에도 텔레그레프가 뽑은 전세계의 해괴하고 흉측한 음식에는 뱀술(동남아시아), 타란튤라 거미튀김(캄보디아), 꿀벌레큰나방의 애벌레(호주), 닭볏(유럽), 부화 직전 오리알을 삶은 발루트(필리핀), 삭힌 청어 통조림인 수르스트뢰밍(스웨덴) 등이 꼽혔다.
텔레그레프는 산낙지에 대해 “한국의 전통요리로 조각조각 잘려 나온다”며 “여전히 잘린 촉수가 꿈틀거리며 질식의 위험도 있다”고 전했다.
번데기에 대해서는 “이 누에 번데기 역시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스낵 중 하나”라며 “한 번 시도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소개했다.
뱀술을 소개하면서는 “이 다음에 술집에서 나온 샤도네이 와인이 미지근하다고 불평하려거든 뱀술이 나오지 않은 것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했고, 수르스트뢰밍에 대해서는 “통조림 뚜껑을 열면 발효된 청어의 강한 냄새가 온 주위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했다.
또 텔레그래프는 생쥐주를 20가지 음식 중 하나로 꼽았는데 이를 중국과 한국의 음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음료로는 (뱀술 다음에) 생쥐주가 있다”며 “생쥐주를 무엇으로 담그는지는 알아서 상상하라”고 했다.
그밖의 다른 음식들로는 테킬라 재료인 용설란에 서식하는 애벌레인 에스카몰레(멕시코), 복어(일본), 젓갈의 일종인 시오카라(일본), 삭혀서 건조한 상어고기인 하우카르들(아이슬란드), 바다오리의 일종인 퍼핀의 심장(아이슬란드), 튀긴 소의 고환인 록키 마운틴 오이스터(미국)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