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수지(19·본명 배수지)가 1인 광고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수지는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말 현재까지 14개월간 22건의 광고 계약을 따내며 최근 광고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일간스포츠가 19일 보도했다. 지난 2010년 4인조 걸그룹 미스에이의 멤버로 데뷔한 수지는 지난해 2월 첫 단독 광고를 따낸 후 팀이 아닌 개인으로, 무려 22건의 광고에 출연했다. 이는 걸그룹 멤버들뿐 아니라, 여성 연예인 가운데서도 최다 건수다.
올해 스무살이 된 수지는 주류 광고를 제외한 화장품·의류·음료·음료·휴대폰 등 전품목의 광고를 섭렵했다. 눈에 끄는 것은 지난달 계약을 따낸 제일제당의 설탕 광고다. 국내 최초의 '설탕 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매체에 "국내에 설탕 출시한 후 처음으로 집행하는 TV 광고이기 때문에 제품과 잘 맞는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숙고해 수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지의 몸값은 광고를 찍기 시작한 초반에 2억원선(1년 기준)이던 것이 3배 가까이 뛰어 최근엔 6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6억 이상의 몸값을 쳐주는 여배우들로는 고현정·전지현·송혜교 등이 있으며, 걸그룹 멤버로는 윤아가 수지의 몸값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배우들이 몸값 면에선 수지보다 높지만 광고 품목과 갯수에선 수지를 따라올 배우가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수지의 몸값은 지난해 3~4월 인기를 끈 영화 '건축학 개론'과, 지난 해 10월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스캔들에 휘말려 '국민여동생' 이미지에서 벗어난 가수 아이유를 계기로 급격히 상승했다. 영화 덕분에 '국민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챙겼고, 아이유와 양분해 보유하고 있던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독점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 광고 관계자는 이 매체에 "4월과 10월 이후 광고 계약수가 몰렸다"며 "발빠르게 변하는 광고 시장 속 수지만의 캐릭터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광고 관계자들은 '가수'와 '배우'의 이미지를 모두 가진 수지의 '대체불가능성'이 광고모델로서의 최강점이라 입을 모은다. 아직 스캔들이나 그렇다할 사고를 치지 않은 무결점 이미지도 수지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광고 관계자들은 수지가 앞으로도 광고모델로서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선 히트곡이나 새로운 작품을 만나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 광고 관계자는 이 매체에 "이미 지난해 도장찍은 광고 기간이 올해 말까지 돼 있어 수지를 TV에서 계속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지난해 이미지가 올해까지 이어진데서 비롯된 성과이며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올해는 이렇다 할 '대박' 성과가 없어 또다른 히트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