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FPS(1인칭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이 회사는 매년 계단식 성장을 이루며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다.

18일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매출(영업수익) 2015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66%대로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독보적인 수준이다. 2002년 설립 후 10년 만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해 실적은 2011년(매출 1695억원, 영업이익 1345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19%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유지됐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신작게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8월 중국 내 동시접속자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등 e스포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1위 FPS게임으로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파이어의 계약조건이 바뀌기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크로스파이어로 나오는 매출을 퍼블리싱(유통)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에서 잡고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에 수익배분을 해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일게이트의 매출로 먼저 인식한 후 네오위즈게임즈에 수익배분을 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와 함께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헐크 등이 등장하는 온라인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쯤 이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말 스마트기기 게임 개발사인 팜플도 설립하고 떠오르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