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5주년을 맞이한 조용필(63)이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음반 수록곡 가운데 '바운스' 음원이 16일 선공개됐다.

'가왕(歌王)' 조용필이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전설을 예고했다.

조용필(63)은 16일 정오 공개한 19집 수록곡 '바운스(Bounce)'가 음악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으며 '가왕'의 저력을 보여줬다. 10년 노고가 들어간 조용필의 신곡에 젊은 후배 가수들은 물론 사회 유명인사들은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이그룹 빅뱅의 태양은 지난 15일 '바운스'의 미리듣기 음원이 공개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조용필 선배님. 미리듣기 음원이 이렇게 좋을 수가. '심장이 bounce bounce 두근대. 들킬까 겁나'"라는 트윗을 올렸다. 16일 음원이 공개된 후 보이그룹 샤이니의 종현은 "말이 필요 없지요. 들어보세요. 존경해요. 선생님!"이라는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로 신곡을 듣고 있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맡았던 윤성현 PD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조용필님 가왕은 머물러 계시지 않는구나. 내공과 동시대성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음악사에 없던 존재라고 감히 말씀 올립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

'바운스'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백하며 설레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노래, 가사, 연주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곡이다. 조용필 소속사 YPC프로덕션 측은 "통통 튀는 듯한 피아노 반주를 시작으로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가 잔잔히 리듬을 받쳐주다 후렴에서 멜로디가 돋보이도록 일렉기타까지 들어간다"고 곡을 소개했다.

유명 만화가 강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 북카페에 앉아서 조용필님 신곡 반복해서 듣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오바 아니라 진짜 찡하다"며 "지치지 않는 저런 창작자 분이 존재한다는 것에도 감동할 판인데, 예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이 너무 좋다. 아. 진짜 좋다"라고 감탄을 잇지 못했다.

일반 팬들 역시 "조용필 신곡. 얼음 잔뜩 넣은 컵에 막 따라놓은 오렌지 탄산음료같이 톡 쏘는 맛이… 아직 봄도 안 온 기분인데 노래가 여름이다. 새로 나온 보이그룹 같은 이 신선함은 또 뭔가"(@them**)라며 가왕의 귀환을 반겼다.

조용필의 신곡은 세대를 뛰어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역시 나이는 별 게 아닌거다. 조용필 아저씨 신곡 들으면서 한 생각. 엄마의 용필 오빠는 딸인 나에게도 너무 멋지시구나. 와, 감동!"(@ten_**)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운스' 선공개 전 소속사가 밝힌 "19집 앨범의 파격과 혁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선공개를 결정했다. 전 세대와 연령이 함께 즐겨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바람이 맞아떨어진 것.

음악평론가 노준영은 '바운스'의 세대를 넘는 인기 비결에 대해 "이번 신곡에서 조용필은 여태껏 해온 가요적 코드를 기반으로 일렉트로닉한 요소를 받아들였다"며 "기존에 가졌던 부분에 장년층이 공감하고 일렉트로닉 요소에 젊은 층이 공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 평론가는 영국의 대표 록가수 데이빗 보위(66)나 데뷔한 지 약 30년이 되는 미국 록밴드 본 조비가 해당 국가의 음악 메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예를 들며 "소위 말하는 (아이돌 위주의) 주류 시장과 장년층 뮤지션 시장을 분리하려는 시도가 이 앨범 앞에서는 굉장히 무색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조용필의 귀환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바운스'가 보여주는 팝 느낌은 (조용필이) 음악뿐만 아니라 구성이나 정신적인 요소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차용해 가능했다. 그런 부분에서 관록이 묻어난다"며 "'가왕'이라는 이름을 지우지 않고 새롭게 다가와서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조용필은 오는 23일 온·오프라인에서 정규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동시 발매하며 같은 날 데뷔 후 최초의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