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매번 하는 추격전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집념과 교묘한 전략으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완성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3일 방송에서 추격전인 ‘술래잡기’ 2탄을 공개했다. 그 결과 제대로 된 무기가 없었던 유재석이 지략과 집념으로 최종 우승자가 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무한도전’식 술래잡기는 정해진 시간 내 7번의 대결을 통해 술래의 몸을 치기만 하면 경기는 끝났고 현상금을 얻을 수 있었다. 추격전에 차별적인 무기가 더해지니 멤버들의 전략이 빛났다. 전략을 무찌르기 위한 집념도 이어졌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는 술래잡기에 유용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무기에 따라 동맹과 배신이 반복됐다. 정준하는 돈을 가진 하하와 연합했다가 추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유재석과 동맹하며 승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비록 탈락했지만 언제나처럼 사기꾼 캐릭터 노홍철의 지략은 빛났다. 변장 외에는 무기가 없었던 노홍철은 두 번째 대결까지 고전했다. 반전은 있었다. 그동안 영민한 머리와 특유의 재치로 추격전에서 사기꾼이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그였다.
노홍철은 세 번째 대결에서 술래가 되자 한강으로 몸을 피한 후 입수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멤버들은 당황했다. 물론 유재석이 함께 물에 뛰어들어 노홍철을 잡긴 했어도 한강 입수는 추격전의 새 역사를 쓴 것과 마찬가지였다.
노홍철 뿐만 아니라 하하의 지략도 눈부셨다. 돈을 가진 하하 역시 다섯 번째 대결에서 술래가 되자 63시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했고 하하만 가능했다. 하하는 유유자적 63시티 전망대에 올라왔고 다른 멤버들은 계단 이용을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조력자 이용이 가능한 길은 조력자에게 돈을 빌려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승리를 예감했던 하하는 길의 등장에 허탈해했다. 길은 하하를 잡고 다섯 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다섯 번째 대결이 끝난 후 정준하는 18만원, 길은 9만원, 유재석은 4만원을 획득했다. 여섯 번째 대결의 술래는 정준하였다. GPS 추적기 등 많은 무기를 가진 그는 여유롭게 다녔다. 조력자를 가지고 있는 길이 정준하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길은 정준하를 쫓기로 했다.
하지만 추적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유재석은 정준하 추격을 포기하고 먼 거리 이동을 선택했다. 가장 큰 상금이 걸려있는 7번째 대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길은 유재석의 전략을 듣고도 정준하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빈약한 무기로 인해 다른 멤버들에게 굴욕을 당했던 유재석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길은 정준하를 쫓았지만 정준하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숨가뿐 추격전 끝에 협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시간 단축 무기를 가지고 있는 유재석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마지막 대결의 술래는 예정대로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에게 걸린 상금은 64만원이었다. 유재석이 추격을 피하든, 정준하와 길이 유재석을 잡든 마지막 대결로 최종 승자가 결정됐다.
유재석은 시간 단축 외에도 노홍철에게 빼앗은 변장 무기를 사용했다. 카메라 스태프로 위장한 후 멤버들의 추격을 기다렸다. 유재석은 가짜 유재석으로 변장한 스태프를 내세워 정준하와 길을 혼란에 빠뜨렸다. 정준하와 길은 변장을 한 유재석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켰다. 길이 종료 1분 전에 유재석을 발견했지만 날쌘 그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유재석은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날 '무한도전'은 술래를 잡는 단순한 추격전에 무기 하나만 추가해 이색적인 추격전을 만들었다. 멤버들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놀이판에 동맹과 배신, 전략과 집념을 더해 스릴만점의 추격전을 펼쳐놨다. 반복되는 추격전이었지만 매번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무한도전' 추격전이 또 한번 사고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