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되고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받게 되면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카네기재단 주최의 '국제 핵정책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핵으로 무장한 불량 정권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한국에는 이런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NPT 탈퇴는 곧 국제사회의 제재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자적인 핵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냉전이 주는 교훈"이라며 "한국이 NPT를 탈퇴하면 북한의 핵개발 단계에 맞춰 움직여야 하고, 북한이 멈춰야만 멈출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또 "국제사회는 대북정책을 재정비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그 방안으로 ▲한국에 미국 전술핵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의 폐기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 계획 중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