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한 숙고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그리 큰일은 아니다. 예명을 쓰는 일이 다반사인데다 최근에는 아예 이름을 개명하는 것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일이 됐다. 성공과 실패가 확연히 드러나는 연예계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성공의 전환점을 만들어줄 기회인 동시에 신선함을 만들어주는 매개체로 활용되기까지 한다.
▶내 본명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연예인이 이름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미지' 때문이다.
송지효의 본명은 천성임이다. 당연히 여배우로 활동하기에는 다소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었고 곧 송지효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한 방송에서 송지효는 '송'을 성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당시에 송승헌과 송혜교가 인기가 많아 그냥 '송'씨로 정했다"고 말한바 있다.
예명만이 아니라 아예 개명을 하기도 한다. 송승헌은 송승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군입대 전 개명했다. '복'자 보다는 '헌'자가 남성스럽고 세련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 법적인 절차를 밟아 아예 본명을 송승헌으로 바꿨다. 당시 몇몇 네티즌들은 '왜 군복에 예명을 사용하나'라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개명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군복에도 '송승헌'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돌 중에도 이같은 이유로 개명한 이가 있다. 바로 비스트의 용준형이다. 용준형은 한 방송에 출연해 "용재순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용준형으로 개명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최지우는 최미향이라는 이름에서 바꿨고 채연도 이진숙이라는 이름에서 이채연으로 개명했다.
▶성공기운을 받으려면 이름부터?
한예슬의 본명은 김예슬이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할 때도 김예슬이라는 이름으로 나섰다. 하지만 김예슬이라는 이름으로는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리고 한예슬로 바꾼 후 '논스톱4' '환상의 커플' 등을 통해 화제를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끝에 '이'자를 빼고 성만 바꾼 것으로도 성공 기운을 받은 것이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스타 대열에 들어선 오연서도 이같은 이유에서 개명을 했다. 오연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원래 본명은 오햇님인데 연예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어머니가 점을 보러 가셨다. 역술가가 '불기운이 많아서 물기운으로 눌러줘야 한다'며 오연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오연서는 '넝굴당'에 출연하며 이름을 바꾸고 잘된 스타가 됐다.
재희도 이름을 바꾸고 성공한 스타다. 이현균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던 재희는 초반 불운을 많이 겪은 배우였다. 하지만 2004년 영화 '빈집'부터는 재희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고 2005년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유도 가지가지
색다른 이유도 있다. 김성민은 한창 활동하던 2005년 본명 김성택에서 예명 김성민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스타덤에 올랐을 때도 이름은 김성택이었다. 하지만 '환상의 커플'에 출연하기전 돌연 김성민이라는 예명이 등장했다. 이유는 중국 활동 때문이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에서 활동할 일이 많아졌지만 중화권이나 일본에서는 '택'자 발음을 굉장히 힘들어했다. 그래서 아예 김성민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2007년 법적인 절차를 밟아 아예 김성민으로 개명을 해버렸다.
배우 김규리는 지난 2009년 한창 활동 중 갑자기 이름을 바꿔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대중이 기억하고 있는 김민선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규리로 바꾼 것. 김규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다른 배우가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김규리는 담담하게 "어릴 적부터 규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자연스럽게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바꿔도 소용없네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바꿨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고 본명으로 돌아와 성공한 경우도 있다. 이민호는 데뷔 초반 이민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고 다시 본명인 이민호로 활동했다. 그리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톱스타가 됐다. 김남길 역시 데뷔 초반에는 이한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자 김남길이라는 본명을 썼다. 그리고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었다.
슈퍼모델 출신 배우 김수현은 잠시 유리엘이라는 이름을 쓰다 다시 김수현이라는 본명으로 돌아왔다. 2010년 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서 유리엘이라는 예명을 쓰다 다음 드라마인 '브레인'부터 본명으로 돌아온 것. 본명 김수현은 워낙 흔한 이름이라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되기 위해 '하나님의 불'이라는 의미의 유리엘로 바꿨지만 생소한 이름인 탓에 본명으로 돌아왔다. 그는 '7급 공무원' 등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에 출연했던 김민경도 김지유라는 예명을 썼다가 다시 본명으로 돌아왔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는 미스코리아 이미지를 떼어 내기 위해 김지유라는 예명을 썼지만 2009년부터는 다시 본명 김민경을 택했다. 별다른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김지유라는 예명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더 복잡한 경우도 있다. 바로 미스코리아 출신 유리아다. 유리아는 미스코리아 대회 때는 김주리였다. 하지만 곧 김리아라는 이름으로 개명했고 연기를 할 때는 성을 바꿔 유리아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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