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전쟁 위협으로 긴장 수위를 높이자 피델 카스트로(87·사진)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AP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쿠바와 북한은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로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카스트로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5일자)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 상황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 남북한 모두에 끔찍한 피해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현재 한반도 상황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핵전쟁의 위협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핵전쟁은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의 70% 이상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