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말하는 김문수 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김포 애기봉과 파주, 연천, 백령도 등 최전방 지역에 중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치해 안보불안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의정부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관광호텔을 짓고 카지노를 유치하면 국제적인 평화안전벨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국인들이 밤새도록 카지노를 하면 북한은 절대 대포를 쏜다고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이런 건의를 했고 김관진 국방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모든 중앙부처가 찬성했는데 결국 지방에서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특단의 결정을 해야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 지사는 '북 도발 시 정치적 고려 없이 강력 대응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단호한 대응을 표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며 "대통령 발언이 북한 김정은에게 전달되면 두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핵 탑재 항공기들이 한반도에서 훈련한 것도 북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중국이 경고해서 북한이 자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중국이 말하면 북한은 무겁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북한과 대응해 우리도 핵무기를 갖춰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반대했다.

그는 "핵을 개발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미동맹의 주축이 되는 의정부와 동두천 연천, 양주, 파주 일대는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며 "미군 주둔 피해를 10배 넘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일 내놓은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있었던 정부의 주택정책 가운데 가장 획기적이고 과감한 정책"이라며 "박 대통령이 큰 맘 먹고 작심하고 발표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대통령이 상당한 힘을 실은 정책"이라며 "거래 활성화 등 도가 건의했던 내용이 거의 다 반영됐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모든 개발사업이 잘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박근혜 노믹스' 부동산 편은 주택, 부동산, 내수에 활기를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추경 편성을 거론하면서는 "빚을 내 20조원 규모의 추경을 해봤자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과감한 규제 완화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서둘러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하고 접경지역은 수도권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제조업 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는 그린벨트도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곳을 일자리 용도로 전환해도 좋다"며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