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차두리(33, FC 서울)가 결혼 5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스포츠경향은 3일, 차두리가 지난달 12일 부인 신혜성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혼 사유는 장기간의 해외생활에 따른 의견 차이로 알려졌다.

이혼조정신청은 정식 재판을 하지 않고 양측이 합의를 통해 이혼하기 위해 신청하는 절차로 조정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정위원회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이혼 조건 등을 중재하는 자리다. 때문에 부인 신씨가 이혼을 원하지 않을 경우 정식 재판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차두리는 2008년 12월 신철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회장의 장녀 혜성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들 부부의 이혼은 신씨가 외국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비롯된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두리는 최근 10년 가까이 활동해 온 독일 무대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부부관계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차두리의 가정불화 소식은 독일 언론을 통해 지난 해 9월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셀틱에서 뒤셀도르프로 이적한 후 평가전에서 주장까지 맡으며 주전으로 입지를 다진 차두리가 개막 직후 가정 문제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특별휴가를 받아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편 차두리는 최근 약 10년에 걸친 유럽리그 생활을 마치고 FC서울에 입단, K리그 클래식에서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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